티스토리 뷰

*성류굴

경북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로 221

매일 09:00 - 16:30연중무휴 (동절기) / 매일 09:00 - 17:30연중무휴 (하절기)

 

엄마의 처녀적 추억이 있는 성류굴을 다녀왔다. 

남자친구랑 다녀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려면 다음생을 기약..

성류굴은 울진의 온천만큼이나 유명한관광지인데, 그만큼 역사도 깊다. 

일단 성류굴은 주차요금을 따로 받는다는점.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주차를 하고 안으로 가다보면 식당가가 즐비해있다. 

왕피천을끼고 위치하고있어서 인지 은어튀김이별미라고 했으나, 이날은 매우 더웠던지라 식당의 뜨거운 열기조차 힘들었었다. 

다음에 날 좋은날 오게된다면 왕피천을 내려다보며 은어튀김과 동동주 한잔 하리라. 

 

성류굴로 본격 가는길이 참 예쁘다.

어쩜 이런 길을 만들꺼라 생각했는지 신기함. 자연친화적인 동굴로 가는길.

 

성류굴입구에 다다랐을때, 성류굴에 관한 안내판이 있었고, 뒤쪽으로는 매표소가 있었다.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155조에 지정되어있는데, 천연기념물을 지정하는 근거에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천연기념물은 사실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하여 지정하게된다. 그렇다면 문화재보호법이란거는 .. 조금 애석하게도 일제강점기 시절에 조선총독부에서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 보호령" 을 공포하면서 비롯되었는데..

후에 문화재보호법으로 제정,공포하면서 한국의 자연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기념물적 성격의 자연물을 보전·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법이라 생각하면되겠다.

성류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되었다는것은 그만큼 기념물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

고로 원형대로 보존할 의무도 따른다는점이다.  우리가 앞으로 잘 보존해야할 의무가 있다는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류굴로 입성하기위해서는 매표를 해야하는데, 

네이버에서 캡쳐한 요금표이다. 우리는 어른 오천원! 인데 오빠가 울진사람이라 혜택을 보았음.

울진군민들에게는 할인혜택이있으니 놓치지 말아효~!

울진군민은 무려 50%할인 혜택이 있다고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로 지정되어있으니 주의. 

 

현재는 코로나로인해, 입장시 더욱 까다로운 절차가 생겼는데, 

마스크착용은 당연한것이 되어버렸다.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필수여건이고, 이후 방명록을 작성하면된다. 

성류굴은 내부가 어둡고 좁기때문에 안전수칙도 잘 따라야 한다. 

개인간의 거리를 유지해야하며, 1인1 헬멧이 필수라고 한다.

그런데 이날은 휴가철이라서일까.. 헬멧이 대부분 젖은 상태이며 건조 소독중이라 그냥 입장하라고 하셨음..ㅋㅋㅋ

맨머리(?)로 입장하면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되도록 헬멧을 받아서 쓰고 입장하길 추천함. 

매우 낮고 좁아서 머리가 굴에 닿을 수 있음.

 

성류굴의 총 길이는 870m인데, 굴높이가 보다시피 1.5m~40m로 낮고 높기때문에 머리를 주의해야함.

놀라운 사실은 굴안에 서식하고있는 동물이 무려 54종이나 된다는점. 우리는 이날 박쥐는 못만남 다행임.

석종과 석순이 연가 0.4mm 성장하는것을 기반으로 보아 성류굴의 연륜은 2억오천만년이 넘었다고한다.우와..

 

성류굴 안으로 고고. 

사촌오빠는 많이 와봤다고 ㅋㅋㅋㅋ 자기는 여기까지 동행하고 유턴해서 나가겠다고 했다.

굴 안이 냉장고같으니 우리보고 시원하게 다녀오라는데 ㅋㅋ

오빠.. 고장났니..성류굴 냉장고?

날이 더워서 그런지 굉장히 습했다. 물론 습한데 마스크도 크게 한몫했던 것 같다. 

그렇게 오빠는 빠지고 사촌이랑 둘이서 호딱 댕겨왔는데, 안쪽에 사실 볼거리가 많았음.

 

2억오천만년이 넘은 나이를 갖고있는 굴인지라 임진왜란도 겪었던 굴이기도 하다.

어쨌든 나라에 수많은 고난들이 많았는데, 잘 유지되어온 성류굴이 대단할 따름이다. 

 

성류굴안에 이렇게 못이 있는데, 실제로 물고기가 살고있어서 굉장히 놀랐었음.

물의 깊이도 제법.. 

석회가 가득할텐데 살고있는 물고기들 생명력은 놀라움..

 

흐르는 자태로 , 독특한 형상을 하고있는 종유석들을 보니 자연의 신비가 새삼 더 신비롭다.

연간 0.4cm자란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놀랍고 위대함이 느껴졌다. 

자연앞의 인간은 역시 하찮은것같다.. ㅜㅜ

 

이건 이름이 마귀할멈인데 진짜 마귀할멈의 옆자태를 닮아서 재밋었던것 같다.

이름을 어쩜 이렇게 찰떡같이 지었는지 하마라는 이름을 가진것도 있었는데 정말 하마를 닮음ㅋㅋ

특히 기억에 남는건 법당인데, , 진짜 놀라움.. ㅋㅋㅋ

법당을 정말 옮겨둔 느낌이였다. 자연이 빚은 예술 그 자체.

 

870m가 이렇게 멀었던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좁고 낮아지는 성류굴 덕분에 쪼그려 앉아 걷기도하고 게걸음으로 걷기도 하다보니 운동도된다.

그치만 오빠가 말하는 냉장고는 고장난것같음ㅋㅋㅋㅋㅋ왤케 습하냐고요.

 

여튼 성류굴의 놀라운 사실은 중간중간 가다보면 막혀있는 부분이 보이는데,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깊고 멋있는 동굴이 생기는건지 신기하다.

위에서 계속 습하다고 했듯, 바닥이 굉장히 미끄러워 한걸음 한걸음 갈때마다 조심해야함.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은 비추.!! 안전이 최고니까요 :-) 

 

성류굴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사실 밖이 더 시원했...

여튼 굴을 갔다 나와 둘러보니 나이가 많은 노인분들은 잘 안보였음. 

어쨌든 쭈그려 걷기도 해야하고, 바닥도 미끄럽고 경사도 있다보니 .. 그런것 같음.

이래서 ..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릴때 많이 다니라고 하는걸까.. ??

이번 울진여행에서 느낀건 아 울진은 바다만 있는게 아니구나. 바다만 멋스러운게 아니였어.

산과 바다, 강과 바다에 두루 두루 볼것이 참 가득해 체험학습지로, 가족여행지로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사실 ㅋㅋ굴도 신비롭긴했는데, 굴로 들어가는 이 길이 정말 ㅋㅋㅋㅋ 

좋았다. 누가 디자인한건가요..?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만끽한 우리는 이제 인간의 기술을 만끽하기위해 케이블카타러 갑니다용~~!

울진 @성류굴 투어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