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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12
매일08:00~20:00 재료소진시 조기마감 (수요일 휴무)
15:00~17:00 브레이크타임

 

 

아무리 생각해도 해조네는 꼭 다녀와야 할 것같아서 제주여행에서 돌아오는날 아침

또다시 방문했다.

하필 수요일에 가버려서 해조네 앞까지 갔다가 옆집을 가게되었기 때문에. 

덕분에 옆집도 방문해보고 좋았지만 역시나 ,, 그래도 나의 제주여행에서는 해조네는 필수이기에 ㅋㅋㅋ

 

제주의 미친날씨. 갑분 싸일런트힐

 

한림에서 대평까지 가는데, 길이 어찌나 난리인지.. 

마지막날 제주의 미친날씨를 정말 온몸으로 실감하고왔다.

안개가 엄청껴있고 앞뒤 양옆으로 지나가는 차마다 비상등을켜고 달렸다.

 

 

 

그렇게 도착한 해조네 :-) 

다행히 오늘은 열려있다 :-) 

냉큼 해조네 안으로 입성.

 

 

 

해조네의 메뉴판. 떡하니 수요일 휴무라 쓰여있다. 세상에..ㅋㅋㅋ

이날 사실 보말수제비를 먹을까 죽을 먹을까 하다가, 나중에 고사리육개장도 먹어야해서 보말죽으로.

아침은 역시 죽이라며. 둘다 보말죽을 한그릇씩 주문했다. 보말죽 12,000원

 

 

 

언제봐도 귀여운 휴지걸이와 수저통. 

배관으로 이렇게 해두니 너무 귀엽다. 

 

 

주방 바로 옆쪽에 우리는 앉았는데, 우리말고도 두팀정도가 더 있었다. 

해조네 이모님은 보이지 않으셨.. 주방에만 계신가보다.

 

 

 

여기 어머님은, 보말만 15년이상 요리하신분이라고 하셨다. 저번에 엄마랑 방문했을때 이모님이랑 제법 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땐 손님이 우리뿐이였기에. 

원래 다른데서 어머님은 따로 장사를 하셨고 여기는 아들가게인데, 지금은 가게를 정리하고 아들가게에서 낮에는 밥을 저녁에는 아들이 술을 판매한다고 했었다.

이번에 방문하니 아예 밥집이 주가 된듯 변해있었다. 역시 어머님 손맛이 입소문이 났나봄.

엄마도 음식에 냉정한편인데, 그때 맛보시고 정말맛있다고 연신 :-)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그때 엄마랑 방문했을때 바깥자리에서 먹고있었고 이모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도중에

아마도 올레길 투어중인 관광객 아주머니두분이서 해조네앞을 지나가다가 부레옥잠이 엄청 탐스럽게 자란다고 칭찬을 하시더니, ㅋㅋㅋ 사장님께 한뿌리 얻어갈 수 있겠냐며.. ㅋㅋㅋㅋㅋ

그러자 사장님이 선뜻 내어드림.ㅋㅋㅋ 인심이 최고셨다. 그때 우리 모녀에게 군산오름도 꼭 가보시라며 추천해 주셨는데 ㅋㅋ

그냥 그런 정감있는 느낌이 참 좋았기에 더더욱 해조네를 찾게되는것 같다. 물론 음식도 정말 맛있고. 

 

 

 

해조네의 내부. 

직접 양봉을 하시는지, 꿀도 판매하고 계셨다. 선물로 한통 사갈까 하다가 누굴줘 하면서 그냥 안삼..ㅋㅋㅋㅋ

그사이 보말죽이 나왔다. 

때깔이 너무 좋다. 

 

 

보말이 가득 들어있는 해조네의 보말죽.

함께 나온 곁들임반찬은 김치, 무말랭이, 초록나물, 양파장아찌이다. 야쿠르트는 디저트 :-) 

 

그런데, 맛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엔 간이 좀 쎈편이였는데, 지금은 좀 맹송맹송한 슴슴한 맛으로 변해버림.

이게 아닌데. 한숟가락먹고 갸우뚱. 함께간 친구도 일전에 내가 데려왔기때문에 해조네 맛을 아는데,

친구도 갸우뚱,

후에 인스타로 알게됐는데, 간이 너무 쎄다는 평이 많아 간을 삼삼하게 바꿨다고한다.

그럼 소금이라도 같이 내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어쨋든 나는 해조네의 그 깊은 바다향과 조금은 쎈듯한 간이 딱 좋았는데. 머리에 내려꼽히기엔 그맛이 진짜 좋았는데 좀 아쉬웠다. 

다른 아쉬운점을 하나 더 말하자면 가게 내부의 음.. 분위기..랄까.

인테리어는 전과 같은데, 남자사장님과 젊은 여자분이 계셨는데; 어쨋든 그릇도 쾅쾅 놓으셨고. 다른팀에서 주문하는데 남자사장님은 통화를 계속 이어가시면서 대답도 잘 안하셨음;; 

이런 분위기가 아니였는데 .. . . .  뭐 .. 여튼 .. 그래서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 다음 제주여행에서 방문..? 

글쎄.. 잘 모르겠다..  정감있는 이모님이 그립구만. 

 

 

 

어쨋건 삼삼하건 말건 한그릇을 올 클리어함.

친구나 나나 보말죽을 너무나 좋아하니까 :-) 

오늘이 제주의 마지막날 돌아가는날인데, 어쨋든 해조네까지 꾸역꾸역 방문하고 이제 공항근처로 돌아갈 시간.

 

 

 

그사이 무겁게 깔려있던 안개가 많이 걷혔다.

그러더니 결국 해가 미친듯이 나고 쨍!!!!! 아니 하루 더 있을껀데 비행기 안뜨면 하루 더 있어도 되는데 말이야...

날씨가 뭐야 이게 뭐냐며ㅋㅋㅋ

어쨋든 이번 해조네 방문은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이 더 컸던것같아 조금 아쉽다. 

@해조네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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