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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울진휴가를 대략적으로 축약해서 기록해본다.

1일차는 이모집에서 신나게보내고 2일차는 본격 울진 투어. 가이드는 큰오빠. 

아래 나열된곳은, 추후 각각의 장소마다 따로 포스팅예정. 자세한 정보들은 각각의 포스팅에서 작성하기루.

울진2일차 코스

등기산전망대  ->  성류굴  ->  왕피천케이블카  -> 경용횟집

 

아침에 이모가 차려준 밥을 한그릇 뚝딱! 하고 일정시작!

사실 내가 진-짜 가고싶었던 왕피천케이블카를 가기로한 날이다.

이모는 다리도아프시고 허리도 아프셔서. 함께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이모와 함께 갈 수 있는 가까운곳으로 모셔가야지.

우리의 계획은 일단 울진을 한바퀴 돌고, 이번에 오지못한 포항 언니집으로 가기로했음.

낮시간동안 울진을 빡세게 돌아보기로 gogo! 코스는 사촌오빠가 짰는데 , 짰다기보다는 그냥 오빠를 따라가면된다.ㅋㅋㅋㅋㅋ

오빠가 앞서 출발하고 우리는 오빠따라 쫓아감.

그렇게 달리다보니 어우 대게상 뙇. 역시 게는 영덕이아니라 사실 울진이지..

 

깔꼬막으로 올라가는 오빠차를 쫓아 도착한 이곳은  등기산 전망대다.

후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고지에 있고(전망대니까), 흔들다리가있었다.여기가 어떤 지형인지 간파하지못한 나는 사진을 예쁘게 찍어달라고 이번에 새로 산 구두로 갈아신고 내렸는데 발이 그냥 다까져버렸다.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 꼭 편한 신발을 신고 갈것!

입구에서부터 난코스였다. 나는 그렇다...

나는 타인의 안전불감증. 즉 그냥 흔들리고 높은 모든곳에 불안감이 있다. 

타인이 갖고있는 안전불감증이 뭔가 전해진다. 고소공포증도있고.

여튼 이걸 건너야 어디든 가는데 진짜 심장이 쪼그라드는줄알았다. 어쨌든 이걸 건너야 전망대가 나오는데... 

하 .. 그렇다 나는 루저다.  겨우 저 흔들리는 나무다리를 건너갔을뿐, 그 뒤에 나오는 진짜 레알 트루 참 흔들다리는 수없이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촌오빠랑 사촌만 갔다옴. 끝이 아주 시원하다던데.. 시원하겄지..

몇번을 도전해도 무서워서 다시 돌아오니, 옆에서 보던 아주머니가 아가씨 눈딱 감고 고마 뛰어가소.

한번만 가면 되는데? 하고 응원하시더니 결국 아가씨는 안되것다고... 네.. 그렇습니다. 저는 안되겠습니다..

어릴땐 겁이 없어서 아오 나 번지점프 하고싶어 라는 망언을 내뱉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무섭다....

쫄보가 되어간다며 ㅋㅋㅋ

그래도 안떨리는척. 안무서운척 입구에서 한컷 찍었음.

후달달. 요 다리는 후딱 뛰어서 건너감ㅋㅋㅋㅋ

다시 돌아오는 난코스가 있었으나 역시 후딱 뛰어서 넘어왔다고함.

 

두번째 다리? 끝에가면 탁 트인 동해를 느낄 수 있고 시원한 바다를 느낄수 있다지만..

나는 뭐. 줌을 당겨보기로..ㅋㅋㅋㅋㅋㅋ

저 끝을 도대체 어떻게 간단말인지 모르겠다 ㅋㅋㅋ

뭐 물론 사촌들은 끝까지 갔다왔는데 당신들의 용기를 높이삽니다...저는여.. 

나같은 쫄보는 어쨌든 아쉬운 코스일수도 있지만, 꼭 끝을 가지 않아도 좋은 장소가 많았다.

등기산전망대로 가는 길마다 샛길?들이 있는데 정자가 참 고즈넉하니 좋았다. 

 

이런 깔꼬막을 미친 새구두를 신고 걸었던 나를 진짜 바보멍청이라 명한다.

발이 까지고 나니 밴드를 덕지덕지 붙혀도, 일행들의 발걸음을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민폐갑. 

날씨는 이렇게 쨍하지 않았는데, 필터빨임.

 

정자에 앉아 미친듯이 부는 바람을 온 머리로 만끽함.

그나마 바람이 덜 불던때였음에도 머리가 산발이다.

등기산 전망대는 고지가 높아 바람이 참 많이 불었는데, 그만큼 땡볕도 많았다.

술은마셨는데 음주는 안했다는 요상한 논리가 떠오른다.

바람은 부는데 인중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첫번째 코스를찍고 성류굴로!

오빠말로는 "굴 안에 들어가면 냉장고야" 

그말믿고 갔다. 엄마한테 나 성류굴 가는중이라고했더니 엄마도 처녀시절에 친구들하고 자주 놀러다녔던 곳이라고했다.

중간중간 사진좀 찍어달라고 ㅋㅋ바꼈는지 보자고 하셨음.

 

오빠가 티켓을 예매해줬다. 

울진은 이런 정자컨셉이 참 많은듯, 관광지를 가서 그런가 

어딜가도 정자 하나씩은 다 있다. 

입구에서 열도재고 뭐 하긴 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안전모가 젖어있어 어쩌구해서

그냥 들어가라고하셨다.

 

사촌오빠는 아마 알고있었던거라 생각한다.

오빠는 여기까지 우리를 안내하고 본인은 많이 가봤으니 입구에 있겠다고 나랑 사촌만 들어가라고했다.

안에 냉장고라며 

오빠가 돌아갈때 알아봤었어야했다.

굉장히 습하고. 습했다. 뭔가 고장난 냉장고 같았다..

 

성류굴은 굉장히 낮고 꼬불랑거렸다. 그렇지만 신비롭긴했다.

물고기 사는거보고 깜짝놀람ㅋㅋㅋㅋ

 

성류굴에대해 따로 심도있게(?) 포스팅예정이라 자세한 정보는 생략.

어쨋든 신비롭고 신비롭긴했으나 습했다는게 요지다.

냉장고타령하던 오빠는 시원한 나무그늘밑에 앉아있더라는..

사촌도 나도 축축하다고 이게 무슨 냉장고냐고 타박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새로운 경험이였다.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갔던 제주에서 아빠 강력추천 스팟 만장굴을 간적이있는데

만장굴이랑은 또 다른 느낌. 성류굴이 더 신비로운 느낌..

 

마지막코스로 간곳은 내가 염원하던 왕피천 케이블카!!!!!!!!!!!!!!

울진으로 출발하기 전날에, 친한 언니 카톡프로필 사진에 엄청 이국적인데가 있는거 아니겠냐구..

언니한테 바로 어디냐 물었더니 세상에.

내가 울진 가는걸 어떻게 알고, 울진 왕피천케이블카라고 했었다. 

그렇게 그 사진하나에 홀딱 홀려서 방문한 왕피천케이블카 :-)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한 시설도 마음에 들었고 넓은 주차장도 좋았다.

 

생각보다 관광객이 적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도 오산.

코로나때문에 일일이 열체크를하고 방명록을쓰고 입장한다.

케이블카 종류가 두개인데 우리는 이왕타는거 크리스탈로 타자고. 밑바닥이 보이는걸로!

이게 또 모순인데, 막 무서워 죽겠다고 높은거 무섭다고하면서 또 이런거는 잘탄다.

내발로 걸어가는거만 아니면 되는것같다. 

일반과 크리스탈로 줄이 나뉘는데, 일반캐빈은 텅텅비었고, 크리스탈캐빈은 줄이 길었다.

코로나덕에 감사한 부분은 다른일행들과 섞여서 타지 않아도 된다는점이다.

셋이서 크리스탈캐빈을 탔는데.. 

발좀찍게 다리좀 모아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무심한 남정네들이 다소곳하게 발을 내밀어줬음ㅋㅋㅋㅋㅋㅋ

평소에 둘의 성격이어떤지를 잘 알고있는데 이 사진만 보면 웃음이남ㅋㅋㅋㅋㅋㅋ

고맙다. 협조해줘서.

 

탈때 줄이 너무 길었던지라 올때는 일반캐빈으로 타고 오자고했는데, 올때도 크리스탈캐빈을 타라고해서.. 

크리스탈을 또 기다려서 타고왔다. 

그나마 올때는 줄이 진짜 짧아서 금방 탈 수 있었음.

 

케이블카를타고 내리면 사슴이 보인다.

사실 우리가 가는곳은 관동팔경중 하나인 망양정이다. 

 

망양정에 도착.

망양정까지 조금 걸어가야하는데, 뷰가 진짜 예술이다.

이래서 관동팔경이라 하는구나 싶을만큼 전경이 예술이였다. 

 

망양정에서 바라본 왕피천의 모습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의 대 장관이다. 

모래섬위에 캠핑족들이 여럿 있다.

이런게 휴가지. 

 

이런 숲길을따라 가면, 울진대종이 나오는데,

이미 나는 글렀다. 발이 아파서 진짜 혼났다 

뒤따라 쫄랭쫄랭 가는데 아유 기다려주지않는 매정한두사람.

저런 두사람이 어쨌든 발을 내밀어줬다는게 ㅋㅋㅋ신기할따름이다. 

 

울진에서의 마지막관광지인 왕피천케이블카를 타고, 어머나 벌써 3시가 다되어가네

어쩐지 배가 고프다며 ㅋㅋㅋ

밥 한끼하고 이제 포항으로 가자고.

오늘밤도 달려야하니, 속을 든든하게 채우기로.

후포에서 사실 내차는 주차해두고 오빠차 한대로 출발했는데, 그 근방에 있는 횟집으로 오빠가 우리를 데려가줬는데

어머나.. 

경용횟집.

인스타에서도 진짜 위치를 알려주고싶지 않을만큼의 대 맛집이다.

물회 양념도 너무 맛있었고, 특히 저 지리가 진짜 오지고요 지리고요의 지리다.

 

앞에 놓인 빨간 양념을 부어 비벼먹으면되는데 , 나는 밥을 같이 비벼먹는건 비 선호인지라 ㅋㅋㅋ

따로먹었음. 

경용횟집의 저 양념장이 진짜 대박이다.

너무 대박이라 ㅋㅋㅋㅋㅋㅋ남은 장을 좀 싸주면 안되겠냐고해서 싸서 왔음

왜냐면 저녁에 우리 또 조개회 먹을꺼니까 :-) 

 

무튼 울진을 간다면, 꼭 이집 가보라 감히 추천하고싶은 집이다.

경용식당에 다른 메뉴늘도 맛있다고 했는데, 사촌오빠덕분에 어쨋든 인생물회와 지리를 맛보고

아주 만족스러웠던 울진에서의 일정을 끝냄. 

그렇게 다시 포항으로~!!! 

오빠랑 사촌은 집에서 띵가띵가 나랑 사촌언니는 죽도시장으로!

나는 시장투어를 참 좋아하는데, 발이 아프면 어때

무조건 가야지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언니랑 사기로했던게 있었는데 그집이 문을 닫아서 간단하게 해산물과 회 조금 포장해서 집으로 고고.

그렇게 휴가 둘쨋날이자 마지막날의 술자리가 준비되어가고 있었으니.. 

 

형부표 조개술찜과, 비법양념이 들어간 조개회!!

나는 형부를 너어어무 좋아하기때문도 있긴하지만 ㅋㅋㅋ형부가 만들어준 조개술찜이 진짜 

원탑. 원픽 최애였음.ㅋㅋㅋㅋ

 

ㅋㅋ조개회 양념장이 조금 모자라서 초고추장을 좀 더 넣었는데 

아 - 그맛이 아니야 그맛이 아니야 ㅋㅋ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냠냠

(조개는 울진에서 챙겨왔다곸ㅋㅋㅋ) 

 

언니야랑 사온 회와 해산물 , 그리고 오리고기까지 완전 푸짐한 한상이 완성되었음.

그렇게 또 먹고 마시면서 휴가의 마지막을향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향하다 잠깐 멈춤.

술하고 안주가 떨어져서.. 낙곱새도 아닌것이.. 곱창짜글이였나.. 

막창 뭐였는데; 여튼 별미였다고.

다 먹고난뒤에 볶아먹는 밥이 꿀맛이라고 했다.

사실 이때는 너무 피곤하고 취해서 나는 먼저 잠들어버림ㅋㅋㅋㅋㅋㅋ

나는 잠들고, 사촌오빠랑 사촌은 해수욕장가서 조개구이를 먹었다고한다.

아니 조개 덜먹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의 짧은 휴가는 끝.

이번은 울진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고 참 많은곳을 방문했는데,

사실 이모집 민박이 짱이였다.. 

울진시는 진짜 반성해야한다. 이렇게 예쁜곳이 많은데 홍보를, 개발을 그렇게 밖에 못하냐고..

거제집에 오자마자 향한 마사지로 피곤함을 몽땅 날려버리기.

마사지 중독자는 이렇게 또 핑계를 대면서 마사지를 받습니당...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말이 휴가지 요즘 나는 백수라 계속 놀고있었는데,ㅋㅋㅋㅋ

간만에 날짜 맞춰 사촌들하고 시간 보내고 온거라고 보면 .. 뭐.. ㅋㅋㅋ 하필 타이밍이 휴가고..뭐..

그렇지 뭐 ㅋㅋㅋㅋ

코로나가 잠시 주춤했던 동안에, 오랜만에 만난 사촌들이 참 반가웠다.

어쨌든 휴가기간에 나한테 시간 내줘서 감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부산으로.. 떠났다고.

그럼 1차 휴가인건가..?

 

@울진에서 보낸 나의 휴가 기록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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