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용왕난드르 향토음식점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876-1
매일 08:30 - 16:00

아침에 친구랑 탄산온천가서 푹 - 찌지고 나오는길에 급격히 고파진 배!!!!
샐쭉해진 배를 부여잡고 뭐라도 뱃속에 넣어야겠다며..
몇년째 제주도가면 꼭 가는 단골가게 해조네로 갔는데 세상에 가는날이 장날이랬나..
휴무일이다. 비도 오는데 빗길을 뚫고 갔는데 다시 유턴하기도 그래서 근처 기웃대다 얼핏 불이켜진 가게를 발견하고, 그렇게 계획없이 용왕난드르 향토음식점 이란곳을 가게됨.

가게로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식사중이셨고, 저희 좀 기다려두 되니 식사 마져하시구, 보말죽 두그릇 주세요:-) 했다.
그렇다.
이미 우린 보말죽을 먹겠다고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메뉴판을 주세요 요청도 안함 ㅋㅋㅋㅋㅋㅋㅋ
무조건 보말죽.

그래서 네이버에서 메뉴를 캡쳐해왔다.
보말죽은 12,000원!
제주도내 거의 다 비슷한 가격으로 받는것 같다.
사장님 식사하시는동안 가게나 둘러보기로.

이미 수많은 손님들이 다녀간 흔적!
빼곡한 낙서들에 가득하다.
낙서를 보다보니 올레길 끝! 이란 말이 눈에많이 들어와 찾아보니 대평리가 올레8길의 종착지이자, 올레9길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그렇구나.
몇번 방문했는데 처음 알았음ㅋㅋㅋ
조용하고 예쁜마을이라 그저 예쁜 마을인줄만 알았는데,
마늘과 꿀,소라가 유명한 마을이라 이런것들을 이용한 지역행사도 많았다. 검색해서 알게됨.

다녀간 수많은 연예인 싸인도 빼곡.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눈에띄는 와중에 나영석PD싸인도 보인다.

문득 용왕난드르가 무슨말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바다로 뻗어나간 들판, 용왕의 아들이 살았던 넓은 들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난드르=들판 (어려운 제주도말)
오호. 대평리가 바다와 인접한 넓은 들이 있어 그런가?
여튼 대평리의 과거 이름이 용왕난드르 라고 한다.
나는 궁금한건 바로 검색하는 검색왕... ㅋㅋㅋㅋㅋ

짠 우리가 주문한 보말죽. 이모님이 식사를 끝내시고 오래 기다려 줘서 양도 많이 했다구 ㅋㅋㅋ
이거지. 이때깔이지~
죽과함께 나온 다섯가지의 밑반찬.
김치, 오이김치,멸치볶음, 무말랭이무침,우뭇가사리묵무침이 나왔다.

친구는 우묵이 맛있다구 했다.
지난날 우리가 방문했던 우무의 푸딩이 요 우묵과 같은 재료인 우뭇가사리로 만들어진다.

죽이라기보다 밥을 삶은것에 가까운 식감이다.
한숟가락뜨니 보말이 가득하다.
보말은 바닷고동:-)

아 우리동네에 배말집이 있는데 배말은 바닷가 바위에 붙어사는 삿갓조개를 말한다. 일명 따개비?
보말과 배말은 엄연히 다른 종류다.

나는 먹으면서 끝맛이 약간 수돗물 맛처럼 느껴진다 했는데
친구는 맛이좋다고 했다.
이러나 저러나 시장이 반찬인지라 둘다 한그릇씩 뚝딱.
반찬도 클리어.
보말죽 한숫가락위에 오징어젓갈이나 무말랭이올려먹으면 정말 맛있다.
삶은밥이라 아침식사로 부담도 없고 소화도 잘되는데다 바다향기가 가득해서 나와 친구는 너무 좋아하는 제주향토음식 원픽임.

아침잠이 많은 친구를 위해서 한그릇은 포장을 요청함.
포장은 딱 죽만 한그릇 포장이된다.

목욕하고 기진맥진 했었는데, 죽 한그릇으로 몸이 따땃해지고 배도 든든해졌다.

보말죽 이외에도 고등어정식과 보말돌솥밥, 보말수제비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조용하고 예쁜마을 대평리에 방문한다면 용왕난드르 향토음식점을 가보시길 추천함.
그리고 가까운곳에 군산오름이 있는데, 차로 정상을 갈 수 있는 코스다. 나같은 귀차니즘파들에게 강추함.

비오는날의 대평리에서 보말죽 포스팅 끝:-)
@용왕난드르 향토음식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