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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시간 칠천도 데이트 추천코스
[ 물안(옆개)해수욕장 산책 -> 장안반점 점심 -> 커피7000 -> 칠천량해전공원 ]

 

칠천도에서 낮시간 보내기 좋았던 하루!
몇해전 가족들과 캠핑갔던 물안해수욕장에서 조개를 엄청 잡아 라면끓여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침부터 떠올라 동네친구와 급히 조우.

약간의 조개나 꽃게를 잡기위한 도구를 바리바리 싸짊어지고 출동.

*물안해수욕장 (옆개해수욕장)
거제시 하청면 어온리 산16-3

 

@물안해수욕장은 옆개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는데 바닷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 즉 ‘여(암초)’가 있는 ‘개(바다)’라 하여 ‘여개’가 되었다가 ‘역개’, ‘옆개’로 이름이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물안해수욕장의 ‘물안’이란 장목면을 기준으로 ‘물 안쪽에 자리한 바다’라는 의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쁜 모래사장 해수욕장 :-)
캠핑장도 함께 운영중이라 캠핑으로도 인기가 많은 해수욕장:) 이날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음.
사회적 거리두기 성공적.

이제 조개를 잡자며, 우린 비록 백수지만 생산적 백수, 생계형 백수를 지향하는 깨어있는 현대사회인이라 서로를 부추기며 만선을 꿈꾸는 바닷사람처럼 기세가 등등하게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금새 휘몰아치는 바람에 1차 깨갱
아무리 호미질을해도 나오지 않는 조개에 2차 깨갱.
꽃게는 보이지도 않아 3차깨갱
5분도 채 지나지않아 3깨갱 맛봄.
역시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그래두 생계형 백수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나왔기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미친듯이 땅만 파다가 얻어걸린 조개 하나로 잠깐이나마 희망을 보았다.
조개 하나 캐고 또 미친듯 호미질하다가 깨닳은 두가지.
아까잡힌 조개는 눈 먼 조개구나 .. 땅을 오래파면 팔이 저릿저릿하구나..

친구와 나는 물때의 물도 모르지만,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물때탓 시전하며 스스로를 위로 했으나

결국 지지. Good Game, Game Over!

장비는 30평생 바다일한 사람처럼 바리바리 챙겨서는, 조개 두개의 초라한 실적으로 생계형백수라는 타이틀은 아까 파둔 백사장에 묻어버리고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긴 머쓱하니 시장에가서 조개 오천원치 사서 집에 들어가기루 약속..ㅋ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일정을 원하면 조개캐기는 패스, 해수욕장 산책 정도를 추천. 다이어트, 생활버닝자는 땅파기코스 필수추천

 

*장안반점 / 경남 거제시 하청면 칠천로 120
평일은 항시 여는듯 하나 안열때도 있어 전화 후 방문하길 추천 함 (055-635-9997)

 

그렇게 철수하고 돌아가는 길, 지난번 부터 추천받고 가보려 했으나 때가 맞지않아 방문 하지 못했 던 장안반점을 감.
젊은 친구들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의 추천으로 알게 된 식당인데 가게 자체는 굉장히 낡고 후졌다.
주차를 어디에 해야하냐고 여쭸더니 가게앞에 붙쳐서 대라고 하셨다. 1차선 칠천대교 끄트머리..

내부에 룸도 있다.
방문한 시간이 12시가 조금 모자란 시간인데 두분정도 손님이 계셨다.
짜장면으로 다들 주문하셨으나, 이집은 왕짬뽕이 최고라는 말을 많이 들어 나는 왕짬뽕,친구는 짬뽕으로 주문함

해물왕짬뽕 12,000원, 짬뽕 8,000원

우리 주문이 들어가고 부터였을까? 전화가 엄청 많이 오더니 쉴새없이 주방이 바쁘다.
최근에 식당들은 배달어플과 제휴해서 불나도록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뜸하고 띵동! 띵동 소리만 가득한데
뭔가 아날로그적 정취가 좋았다. 낡은 철가방도
손으로 고쳐쓴 가격표도 :-)

드디어 주문한 왕짬뽕이 나옴.
진짜 사진으로 실물을 다 담을수가 없을만큼 푸짐한 짬뽕이다. 뒤쪽으로 보이는 일반짬뽕 역시 양이 만만치않다.

산처럼 쌓여있는 해물만 건져먹어도 배가 부르다.
조개가 무슨 손바닥 만하다.
장안반점의 해물왕짬뽕, 그중에 가장 최고는 소라인듯.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로썬 푸짐하게 올라온 해물을 골라먹는 재미로도 충분히 12,000원의 값어치를 한 것 같다.

어린아이 머리? 만한 큰 왕소라의 비쥬얼.
조개류, 꽃게, 소라, 주꾸미, 죽순 등 푸짐한 해산물이 해물탕과 흡사한 수준.

산더미 처럼 쌓인 껍질 :)

장안반점의 짬뽕은 특유의 칼칼한 맛보다는 눅진한 바다의맛이 돋보인다.
불맛이나 칼칼함보다는 깊은 무거운맛의 국물.
고춧가루를 추가로 나는 더 뿌림.
면은 다 건져먹지 못함.

먹는동안 오며가며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고, 배달은 끊임이 없었다. 우리동네에 장안반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배달 나가는 메뉴 포장중에 흰국물에 해산물이 가득한 면요리가 있어 사장님께 여쭸더니 우동이라고 하셨다.

다음엔 해산물 가득든 우동도 도전해 봐야겠다.😀

아참, 위생이나 인테리어에 크게 치중한다면 조금은 고려해 봐야할 것같다. 막 깨끗하거나 막 화려하진 않으니.

*커피7000
거제시 하청면 칠천로 165
매일 11:00 - 19:00 매주 : 월요일 휴무

 

배부르게 짬뽕도 한그릇 하고, 커피7000에 들러 커피도 테이크아웃!
커피7000은 4월에 방문하면 가장 예쁜집인것 같다.
가게 밑으로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가면 유채꽃이 가득한데,
커피7000의 포스팅은 다음에 따로 다시 한번 하기루!

넉넉한 사이즈의 커피와 자몽에이드.
아메리카노 5,000원 , 자몽에이드 6,500원

장안반점의 해물왕짬뽕 클리어후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꿀맛.

*칠천량해전공원
거제시 하청면 칠천로 265-39
매일 09:00 - 18:00/ 월요일 휴무

 

칠천량 해전공원 입구까지만.!
위쪽으로 가기엔 내리꽂는 햇볕이 너무 뜨거웠다.

여긴 칠천량해전공원의 입구에 위치한 옥계오토캠핑장.
푸르댕댕한 초록을 보는것 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풀린다.
잘 정돈된 공원 내부의 벤치에 앉아 커피7000의 커피를 옴뇽뇽 마시니 세상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캠핑장을 조금 걸어 나오니 큰 배가 정박되어 있었다.

거제도에 살고 집앞에 일류 조선소가 위치하고 있어 늘 보는게 배지만, 참 볼때마다 크고 웅장해서 놀란다.
조선소 안의 배는 정말 사람이 개미만해보인다.
정박한 배 앞의 차는 이란격석의꼴 같았다.

해안가에 앉아 친구랑 모델인척 , 세상 유니크한 척 사진 몇장 찍다 그늘에 쉬고계신 산불조심 할아버지의 "세상신기한 처자구먼" 하는 눈빛에 부끄러워 호다다 철수.

칠천량해전은 임진왜란당시, 일본군과 싸워 처참히
패배하였으나 그때당시 백의종군 중이던 이순신 장군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는 계기가 된 전투이다.
이후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에서 이당시 잃고 남은 12척의 배로 일본군을 무찌르게 된다 :-)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남아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하여 싸운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칠천도 반일코스로 친구랑 체험,맛집,교육까지 두루두루 알차게 데이트!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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