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칼국수연구소

경남 거제시 성산로 14
매일11:30-20:3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휴무 , 매월 첫째주 토요일 휴무.

전날 밤, 내일 비가온다는소식에 집에서 종일 베이킹이나 하고, 밀린 청소나 해야겠다 했는데?
했는데?
잠들기 전, 친구가 "내일 비온대, 비오는날은 칼국수지" 라는말에 :-)
돼지력이 상승해버렸다.
운동은 참 마음먹고 하기 힘든데, 맛있는거 먹으로갈땐 왜이렇게 실행력이 빠른지.. 나란 사람..

12:30분쯤 친구 픽업하러 가는데 하늘에 구멍난것처럼 비가 쏟아지길래 웨이팅은 없겠구나 하구 갔는데, 일단 주차장이 없어 빙글뱅글 돌면서 시간허비..
주차자리 찾다가 가게주변을 지나는데 대기인원이...상당수 목격됐음. 이 비를 뚫고도 인파가 몰린걸보니 맛집은 맛집인가 봄.

옥포 이편한아파트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차를갖고 가기엔 조금 빡세다.
주차장이 따로 없음.

그렇게 주차를 겨우 하고 가게앞에 갔을땐 여전히 웨이팅.
그나마 칼국수는 회전율이 높아서 인지 20분 남짓 대기한듯.

기다리면서 슬쩍 보니 가게안이 복작복작하다.
칼국수연구소는 황태칼국수와 황태수제비가 메인인듯하나 구미가 당기는 메뉴가 많았다.
잠시 고민했으나 역시 메인인 황태쪽으로 마음 굳힘.
생각보다 길어진 웨이팅에 다른집을 갈까도 했지만 조금 더 기다리기루..

그렇게 겨우 입성한 칼국수연구소.
자리가 제법 많은데.. 손님이 많을껄 예상이나 한 듯 2인석 테이블이 뚝뚝 떨어진다. 테이블이 뚝뚝 떨어지면서 손님들간의 간격이 좁아져 함께간 친구는 마스크 벗기가 겁난다구했다.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나역시도 걱정이..
소독티슈로 구석구석 닦아도 영 ..

칼국수연구소의 첫 인상은 우와 손님많네, 엄청 맛있나보다 그리고 다음 눈이 들어온건
벽에 사장님의 요구사항이 많다는 것.
장사하시면서 하나씩 하나씩 추가된 사항같음.

1.김치 남지기 말 것.
2.1인 1메뉴 주문할 것.
3.1인 1칼국수를 주문하면 김밥을 한줄 주문할 수 있음.
4.반찬은 셀프인데 먹을만큼만 가져갈 것. 매운다대기 있으나 매우니 먹어보고 가져갈 것 등등

우리가 주문한건 황태수제비2, 김밥2줄 (반반)
황태수제비6,000원 / 연구소김밥 1인분 5,000원 (안매운맛) / 땡초김밥 1인분 6,000원

친구는 다음에 오면 팥칼국수를, 나는 들깨칼국수를 먹어보겠다며ㅋㅋ 오늘은 기본메뉴인 황태수제비로:-)
칼국수면보다 둘다 수제비를 좋아함.

메뉴 주문 후 멍- 앉아있다가 손님들이 향하는곳을 보았더니 셀프로 반찬을 담고있어 뒤늦게 우리도 담아온 밑반찬.
밑반찬과 물은 셀프.

칼국수 연구소의 셀프바.
오이고추, 된장, 매운다대기, 단무지, 겉절이 , 설탕, 소금, 후추가 준비되어 있다.

ㅋㅋ셀프바에도 빼곡히 쓰인 사장님의 당부사항.
밑반찬은 먹을만큼만 담아왔다.
먹다보니 겉절이가 맛있어 겉절이는 한번 더.

칼국수 연구소의 주방은 쉴새없이 바빴다.
먼저 주문한 김밥이 나왔는데, 김밥 색이 붉다.
벽면에 파프리카와 당근을 섞어 만든다구 쓰여 있었고 더불어 파프리카와 당근의 효능도 쓰여 있었다.
아참, 면은 시금치즙이 들어가는데 시금치의 효능도 벽에 쓰여 있었다.
아... 황태의 효능도 ㅋㅋ
이쯤되니 식품영양학과 수업든는 기분 :-)
뭐든 골고루 먹는게 역시 몸에 좋다.

왼쪽(연구소 김밥), 오른쪽(땡초김밥)
색이 붉어 많이 매울까 걱정했으나 적당히 매콤한 맛의 땡초김밥과 무던한맛의 연구소김밥맛.

땡초김밥이 내입엔 맛있었다.

김밥의 밥은 조금 진것같은데, 또 먹어보면 그렇게 질다는 생각이 안드는..ㅋㅋ
기본적인 내용구성은 같고 땡초김밥에 양념된 고추가 들어가는것 말고는 크게 차이가 없는데 맛의 차이는 컸다.
꼭 두명이서 간다면 1인1칼국수 하시구 김밥 반반으로 주문하시길:-)

사실 김밥이 나오면 맛만 먼저 보고 황태수제비랑 같이먹으려고 했으나 도무지 수제비가 나올생각을 안했다.
한참을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수제비가 나왔는데 김밥으로 배를 다 채운상태라.... 많이 아쉬웠다.

큰 사발에 넘칠듯 가득 담겨나온 황태수제비.
국물양념이 쎄다. 간이 쎄서 그런가 첫 맛이 강하다.
그래서 아마도 다들 맛있다고 하는것 같다.
국물에 황태의맛이 진하게 베어 있고 매운 양념이 들어가 있어 그런지 좀 칼칼한 맛도 있다.
국물이 걸쭉하다. 아무래도 족타로 직접 만든 밀가루 반죽에서 나온 글루텐 덕인가봉가.

겨우 4개 남은 김밥과 넘칠듯 가득 담겨나온 수제비.
웨이팅에서 수제비를 받기까지 한시간 가까이 걸린듯하다.
그러니 배가 불러도 이미 너무나 부른상황이라...
수제비를 친구도 나도 거의 다 남기고 왔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가 불러서.
음식 나오는 타이밍을 조금 고려해주면 좋겠다.

수제비에 매운 양념이 들어있어 섞으니 뿅 튀어나온 황태:-)
해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
황태수제비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간이 쎄기 때문에 누구나 먹으면 혹 할 맛이였고, 김밥이 개인적으로 맛있었다.

음식에 대한 사장님의 자부심이나 철학이 있으신것 같은데 음식이 나오기까지 텀이 너무 길어 다소 아쉬웠다.
오마카세 먹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림.
오마카세는 앞에서 만드는거 구경이라두 하는데..
김밥두줄로 배를 다 채우고 나서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사실 배가 부른 상태로 맛본 황태수제비는 큰 감동이 없었다.

가격대비 굉장히 훌륭한 음식인데... 인기많은 식당이라..
ㅎㅎㅎ 다음에 조금 열기가 식고나면 재방문 해야겠다.
아, 그리구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데다 손님이 바글바글하다보니 코로나가 걱정된다면 밥시간을 피해서 방문하거나, 포장하길 추천한다.

친구는 칼국수연구소에서 짧게 머물고 가게를 열 생각이였는데, 다소 시간이 길어져서.. 오픈이 늦어졌다.

점심 너무 든든하게 얻어먹구 커피는 내가:-)
가게앞 카페충전소에서 테이크아웃.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가 있어 좋은 카페충전소.

충전소 한켠의 달력이 예뻐서 괜히 한장 찍어봄.

그렇게 12:30분에 만나 밥먹구 친구가게오니 시간이 .. 2:38분?!

칼국수연구소는 조금 인기가 사그러들면, 그때 재방문 하기로... :-)
덕분에 비오는날 칼국수 옴뇽뇽!
칼국수연구소 포스팅 끝.

댓글